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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망원렌즈 사용의 10가지 요령
조물닭04-30 17:10 | HIT : 8,323
대부분의 야생조류는 촬영 근접거리를 가까이 주지 않기 때문에 조류사진을 찍는 사람은 고성능의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그럼 초망원렌즈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가? 물론 아니다.

처음 300미리 f 5.6 렌즈로 조류사진를 찍어 보기 시작하면서 500미리 나 600미리 렌즈가 있으면 나도 조류사진을 크고 쨍 하게 남 처럼 잘 찍을 줄 알았다.  결국 꿈에 그리던 600미리 렌즈를 손에 쥐고 새들을 찍게 되었으나 결과는 실망스럽기만 했다. 내 사진은 항상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필름감도를 높여 셔터스피드를 1/1000 이상 확보하고 삼각대를 큰 것으로 바꾸어도 보았고 렌즈의 “핀 테스트”도 여러 번하여 보았고 카메라도 고급기종으로 바꾸어 보았으나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프로들에게 물어 보아도 특별한 트릭은 없었다. 참 이상도 하지 프로들과 같은 렌즈 같은 카메라와 삼각대를 사용하는데 무엇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고 책에도 없고 렌즈 매뉴얼에도 없는 것이 요즈음 차츰 느껴지기 시작한다. 내가 뒤늦게 터득한 몇 가지 요령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여 보고 싶다.

1. 대상물에 가까이 다가 갈수록 사진은 선명하여진다.  망원렌즈가 아무리 대포 같이 커도 먼 곳에서 댕겨 찍으면 가까운 거리에서 찍은 35미리 광각렌즈의 선명도에 미치지 못한다. 프로들이 위장막 속에 숨어 있는 것은 촬영대상물에 우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고 그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보기 위함이다. 화인다에 가득 찰 정도로 우선 가까이 다가 가야 된다.

2. 빛이 좋아야 하고 노출이 정확하여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3. 크고 무거운 삼각대를 적절한 눈 높이에서 편안한 자세로 사용한다. 삼각대위의 렌즈와 카메라는 무게 중심이 잘 맞도록 조정하여야 한다. 무게 중심이 맞지 않고 자세가 불편하면 카메라와 렌즈는 흔들리게 된다.

4. 오른손으로 카메라를 쥐고 화인다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셔터를 살며시 눌러 본다. 호흡을 멈추고 화인다의 가장자리를 보면 화면이 얼마나 떨리는지 쉽게 확인된다. 어느 정도의 힘으로 카메라의 몸체를 쥐고 어느 정도의 힘과 방향으로 셔터를 눌러야 떨림이 적어지는 가를 보면서 연습한다. 셔터를 누른후 빨리 손가락을 떼지 않는다. 즉 완전히 셔터가 끊어진 다음 조금 늦게 손가락에 힘을 빼는 기분이 들게 한다. 연속촬영이 될 때에 화인다의 불랙아웃과 셔터소리에만 따라서 손가락의 힘을 조정하면 완전히 셔터가 끊어지기 전에 손가락이 움직여서 카메라가 흔들리게 된다.

5. 화인다의 고무 테두리에 눈두덩을 꼭 붙이고 렌즈의 무게 중심 부위에 왼손을 올려 놓거나 아래에서 손바닥 전체로 렌즈를 올려 잡는다. 이는 셔터의 “밀러 쇼크”가 카메라와 렌즈로 퍼져 나가면서 진동이 확대되는 것을 얼굴과 손바닥에서 흡수하게 한다. 렌즈의 길이가 길수록 “밀러쇼크”로 인한 진동의 영향은 더 크게 받는다. 흔히 렌즈 위에 손을 올려 놓는 방법을 추천하는데 이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렌즈 위에 손을 올려 놓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팔과 어깨가 쉽게 피곤하여져서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이런 과도한 근육의 긴장은 렌즈에 직접 전달된다. 또한 렌즈 위에 손을 올려 놓으면 아래에서 렌즈를 잡을 때 처럼 쉽게 수동으로 거리를 미세하게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6. 만약 시력이 좋지 않아서 “자동초점”방식이 거리측정에 더욱 편리하다면 중앙의 자동초점으로 거리를 잡은 후 구도를 다시 잡고 한 템포 쉬었다가 셔터를 누른다. 즉 미세한 렌즈 움직임의 영향이 가라 앉기를 잠시 기다린다.  손떨림보정기능(image stabilizer)을 사용할 때는 초점을 맞추기 위하여 반셔터를 누르고 IS기능이 작동하여 완료되는 약 1 초 후에 촬영한다.


7. 작은 새의 빠른 움직임이 "초점심도" 내에서 연속될 때는 계속적으로 “수동초점”을 맞추면서 따라 가기 보다는 거리계 링을 움직이지 않고 연속 촬영한다. 거리계 링을 움직이면서 촬영하면 “줌잉 효과”가 생길 수 있어 선명도가 떨어진다.

8. 조리개는 가급적 조인다. 초점심도가 깊어지면 초점이 잘 맞을 확률이 더 많아 진다. 날으는 새를 촬영할 때와 무더기로 비행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유리하다.

9. 가급적 사용렌즈 초점거리 이상의 셔터스피드( 예; 500미리 렌즈 -> 1/500초 이상 )를 확보한다. 날으는 새나 바삐 움직이는 작은 새를 촬영할 때는 최소 1/1500초 이상을 확보한다.

10. 콘버터/익스탠션( 1.4배 혹은 2배 )은 사용하지 않는다. 렌즈의 해상도, 자동초점과 동체추적기능, 셔터스피드를 반 이상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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